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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우 뒤에 가장 우려되는 자연재해 중 하나는 바로 산사태와 낙석입니다. 비가 멈췄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, 오히려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. 산사태나 낙석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, 징조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산사태 및 낙석의 발생 원인
산사태와 낙석은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발생합니다:
- 집중호우: 가장 큰 원인입니다.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땅속으로 스며들어 흙과 암석 사이의 결합력을 약화시키고, 땅의 무게를 증가시켜 무너져 내리게 합니다.
- 지형적 요인: 경사가 급한 산비탈, 절개지 등은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아 산사태와 낙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.
- 지질적 요인: 풍화 작용으로 약해진 암석, 균열이 많은 지층 등은 물이 쉽게 침투하여 지반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.
- 인위적인 요인: 무분별한 개발, 절개 공사, 배수로 불량 등은 산림의 안정성을 해쳐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.
산사태의 징조 (전조 현상)
산사태는 보통 갑자기 발생하지만, 그 전에 분명한 징조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러한 징조들을 잘 알아두고 집중호우 기간이나 폭우 뒤에는 특히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.
- 땅울림 및 산울림: 비가 오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"우르르", "쿵" 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땅이 울리는 느낌이 든다면 산사태가 시작되고 있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.
- 새로운 흙탕물/흙탕물의 양 증가: 평소 맑았던 계곡이나 산비탈에서 갑자기 흙탕물이 솟아 나오거나, 흐르는 흙탕물의 양이 급격히 늘어난다면 지하수가 토사를 함께 쓸어내리고 있다는 징조입니다.
- 샘물이나 지하수의 변화: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추거나 반대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샘솟는다면 지하수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으로, 산사태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.
- 산비탈의 균열 및 부풀어 오름: 산허리에 금이 가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, 지반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관찰된다면 토사가 이동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.
- 나무의 변화: 똑바로 서 있던 나무들이 기울어지거나 넘어지고,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면 지반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징후입니다. 나무뿌리가 끊어지는 듯한 '바스락' 소리도 위험 신호입니다.
- 작은 돌들의 낙하: 산비탈에서 작은 돌들이 후두둑 소리를 내며 계속해서 굴러떨어진다면 더 큰 토사나 암석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입니다.
- 계곡물의 탁해짐 및 나무 유입: 계곡물이 갑자기 탁해지거나, 상류에서 떠내려온 흙, 나뭇가지, 돌 등이 보인다면 상류에서 산사태나 토석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
- 계곡물의 감소: 비가 계속 내리는데도 계곡물이 갑자기 줄어든다면, 상류에서 무너진 토사가 물의 흐름을 막고 있을 수 있습니다. 이는 곧 토사가 한꺼번에 터져 내려올 위험이 있다는 매우 위험한 징조입니다.
낙석의 징조 (전조 현상)
낙석은 산사태보다 규모는 작을 수 있지만, 예측하기 어렵고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.
- 작은 돌멩이의 지속적인 낙하: 산사태 징조와 유사하게, 절개지나 암벽에서 평소보다 많은 작은 돌멩이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이 관찰된다면 더 큰 낙석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.
- 암벽의 균열: 암벽이나 절개면에 새로운 균열이 생기거나 기존 균열이 더 넓어지는 것이 보인다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
- 암벽면의 물기/누수: 바위틈새에서 물이 새어 나오거나, 젖어 있는 흔적이 보인다면 틈새로 스며든 물이 암석의 결합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징후입니다. 특히 해빙기에는 얼었던 물이 녹으면서 바위 사이의 틈을 넓혀 낙석 위험이 커집니다.
- 이상한 소리: 바위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나, 흙이 쓸려 내려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면 주의해야 합니다.
- 울타리나 시설물의 변형: 낙석 방지용 울타리나 도로변 시설물이 휘어지거나 파손된 흔적이 있다면, 이전에 낙석이 있었거나 위험 징후가 있다는 뜻입니다.
징조 발견 시 행동 요령
산사태나 낙석의 징조를 발견했다면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.
- 절대 지체하지 마세요! 징조 발견 후 실제 산사태가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은 매우 짧을 수 있습니다.
- 안전한 곳으로 대피: 산사태 발생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의 가장 가까운 높은 지대로 신속하게 대피하세요. 계곡이나 강가, 비탈면 아래는 매우 위험합니다.
- 신고: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는 즉시 119 또는 산림청(산사태 정보시스템)이나 지자체 재난 담당 부서에 신고하여 상황을 알리세요.
- 주변에 알리기: 주변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알려 함께 대피하도록 유도하세요.
- 가스/전기 차단: 대피 시에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집 안의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.
폭우 뒤에는 잠재된 위험이 많습니다. 특히 산사태나 낙석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, 위에서 설명드린 징조들을 숙지하고 항상 주변 상황을 살피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. 혹시라도 위험 징후를 발견하셨다면, 망설이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신고해 주세요.